민O은(잠OO고)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일반전형

안녕하세요. 저는 잠OOO고등학교 졸업 예정인 민O은입니다. 2021학년도 서울대학교 수시모집 일반전형을 통해 정치외교학부에 합격했습니다. 저의 고3수험생활을 돌아보면, ‘구술 면접’과 ‘정시’라는 두 키워드로 1년간의 수험 생활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학교 내에서는 문과 1등이라는 석차를 가지고 있긴 했지만,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저의 내신 평점은 결코 높지 않은 점수였습니다. 따라서 저에게 중요했던 건 부족한 내신을 보완할 수 있는 구술 면접 능력과, 만일 수시가 떨어졌을 때에도 제가 원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을 정시 성적을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를 정말 간절히 원했기 때문에, 만약 수시에서 떨어지게 된다면 수시 납치 없이 정시로 지원하기 위해 나머지 대학의 수시 원서를 작성할 때에도 수능 이후 면접인 전형으로만 지원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지원을 하는 것은 수시 납치의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수능 전 면접을 보는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높다는 점과 만일 수능 성적이 애매하게 나왔을 시에는 어느 대학까지 면접에 응시할 지를 고민해야한다는 위험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수험생활의 가장 큰 목표를 ‘수능으로 안정적인 성적을 받은 뒤 수시에서 1지망 학교만 면접을 응시하고 최초합 하는 것’으로 설정했습니다. 이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저에게 요구되었던 것이 바로 앞서 언급한 두 가지, ‘구술 면접’과 ‘정시’에서 실력을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구술 면접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프로세스 학원을 다니면서 여러 차례의 실전 면접 연습을 하였고 면접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이에 더해 정시도 열심히 준비한 결과, 서울대학교에서만 면접을 응시하기로 결정할 수 있었고, 곧이어 수시 일반 전형에서 최초 합격까지 하면서 저의 큰 목표를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제 대학 입시에서 정시와 더불어 구술 면접이 정말 중요했었기 때문에, 제가 원하던 방향으로 대입이 흘러갈 수 있었던 데에는 프로세스 학원의 도움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실력이 턱없이 부족했던 탓에, 수시로 붙지 못할 까봐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프로세스 학원을 다니면서 구술 면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원하던 대학, 학과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프로세스 학원에서 수강한 구술 강좌는 여름방학특강과 추석특강, 그리고 파이널 강좌입니다. 이 세 특강에서 민시영선생님과 정호중선생님, 박진규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세 선생님 모두 단순히 문제를 풀어주기보다는 문제 각각에 접근하는 방식을 가르쳐주신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점은 제가 수업이 끝난 직후 수업을 복기할 때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알려주신 접근 방식대로 문제를 다시 읽어보고, 2차 답변을 작성해보면서 저의 최초 답변을 수정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의 잘못된 점, 부족한 점을 파악할 수 있었고 고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문제의 답이 아닌, 풀이 방식을 복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전에 풀었었던 다른 기출 문제들도 함께 복습할 수 있었고, 문제를 푸는 방법을 익혀나갈 수 있었습니다. 여름방학 특강부터 추석특강, 그리고 파이널강좌가 진행되던 중반까지도 정말 부족한 실력을 갖고 있었는데, 선생님들의 수업 덕에 많이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파이널강좌가 끝날 말미에 다다라서야 선생님들의 수업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체화했던 것 같습니다. 면접 전날 수업이 끝난 뒤, 잠자기 전까지 여름특강에서부터 파이널강좌까지 수업했던 모든 해제들을 개요만 가볍게 읽어보면서 복습을 마무리했습니다. 덕분에 다음날 아침에 있었던 면접에서도 준비한 것들을 잘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파이널 강좌를 할 때까지도 문제 풀이를 하는 시간이 조금씩 부족하곤 했었는데, 신기하게도 면접 당시에는 시간이 1분정도 남았습니다. 아마도 그 전날에 선생님들의 수업을 해제를 통해 총 복습하면서 익혀둔 실전감각이 풀이를 여유 있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양질의 수업을 해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수업을 해 주신 세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수업 시간에 답변할 때마다 일대일 피드백을 해주셨던 선생님들께도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나 파이널강좌 당시에는 세 분의 선생님들께서 매일 세 가지의 답변을 각각 하나씩 피드백 해주셨는데, 그 때 선생님들께서 해주신 조언들이 실전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답변 피드백을 해주셨던 선생님들은 문제를 풀이하는 방법보다도, 추가질문을 해석하는 법이나 답변 구조를 짜는 법과 같은 실전적인 팁들을 많이 주셨는데, 그러한 가르침들이 실제 면접을 응시할 때에 가장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면접에서 추가 질문을 4~5차례 정도 받았는데, 그 질문들이 파이널 강좌 당시에 피드백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추가 질문의 양상과 비슷한 점들도 꽤 있어서 당황하지 않고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2022학년도 대학 입시의 논술, 구술을 준비할 후배들에게 두 가지 조언을 하면서 이 수기를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첫째, 수시이든 정시이든 한 쪽으로 치우쳐 준비하기보다 균형 맞추어 준비하길 바랍니다. 저의 수험생활을 돌아보면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했던 점은 수시와 정시를 균형 있게 준비한 것이었습니다. 수시와 정시의 밸런스를 맞추어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길이 두 갈래가 됩니다. 반면 한 쪽에 치우쳐 준비를 하다보면, 본인이 간절하게 희망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방법은 당연히 하나로 한정됩니다. 제한된 방법으로 대학에 지원하는 것 보다, 둘 중 한 쪽이 무너지더라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여유 있는 마음가짐을 갖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무릇 대입의 말미가 되면, 평소 대입에 자신감 있게 임해온 학생들이라도 불안감이 증폭되기 마련이고, 특히나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수시 원서 접수 직후 높은 경쟁률을 보면서 위기감을 느끼기 일쑤입니다. 이 때, 평소에 정시도 꾸준히 준비한 학생들은 자신이 만약 수시에 떨어지더라도 정시로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 불안감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수시 원서 접수 시기에 매 시간 업데이트 되는 수시 경쟁률을 보면서 겁이 났고, 면접을 준비할 때에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저의 면접 실력을 보면서 위기감을 느끼곤 했는데 그 때마다 정시를 생각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확보하곤 했습니다. 그만큼, 정시와 수시를 동시에 준비하는 것은 대학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수험생활 동안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심적 기반이 됩니다. 그러니 꼭, 수시와 정시를 균형 맞추어 열심히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둘째, 자신감을 잃지 말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수험생활을 보낼 1년은 공부를 하는 데에는 짧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기간 동안 찾아올 온갖 힘든 순간을 버텨내는 데에는 꽤나 긴 시간입니다. 수험 생활을 보내면서 힘들고 지칠 때마다, 자신감을 갖고 버텨내야합니다. 반드시 해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과, 수험생활의 끝엔 행복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끊임없이 자신을 다독이길 바랍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면, 그 끝엔 여러분들이 꿈꿔오던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불안정한 수험생활 속에서, 흔들리지 않으면서 자신감을 갖고 공부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그럼, 관악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