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O민(창OO고)

홍익대학교 캠퍼스자율전공 논술전형

안녕하세요. 저는 홍익대학교 캠퍼스자율전공에 입학하는 박O민입니다.

저는 현역 때 1년 동안 정호중 선생님 수업을 들었고 재수 때는 정호중 선생님, 민시영 선생님, 민준호 선생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저의 경우 고3 때 겨울방학부터 정호중 선생님 수업을 들었지만 최저를 맞추지 못하여 논술을 보러 가지 못했습니다. 재수 때 수능 한 달 전까지는 정호중 선생님이 강조하셨던 부분들을 떠올리며 논술에 대한 감만 잃지 않을 정도로 공부했고 한 달 전부터는 대학별 파이널 특강들을 통해 민시영 선생님과 민준호 선생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우선 각 선생님들 수업을 듣고 느낀 강의 스타일의 특징들을 주관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정호중 선생님은 각 대학의 제시문의 특징, 문제의 특징, 대학이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것, 좋아하는 것들을 잘 정리하여 알려주십니다. 그래서 수업을 두 번 정도만 들으면 '이 대학의 논술은 이러한 특징을 가지구나. 이 대학은 이걸 써야하구나. 이건 쓰면 안되는구나'와 같이 논술을 쓸 때 주의해야할 것들을 인지하고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호중 선생님의 강의 스타일은 전체적인 흐름을 확실히 파악하게 해주시는 느낌이였습니다. 동시에 민시영 선생님 수업은 미시적으로 '그래서 내가 논술을 어떻게 작성하지?'에 대한 답을 내려주시는 수업이였던 것 같습니다. 호중 쌤께서도 강조하셨던 표 그리기 방법을 수업시간에 작성하시면서 수업하십니다. 홍익대학교 파이널은 정호중 선생님 3일 그리고 민시영 선생님 수업 2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정호중 선생님 수업으로 빠르게 홍익대학교의 논술 특징을 캐치하고 익히며 민시영 선생님 수업으로 제 부족한 점을 채우는 느낌으로 수강하였습니다. 두 선생님 수업을 같이 듣는 게 홍익대학교 논술에 최종합격 하는데 있어서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민준호 선생님 수업은 중앙대학교 수리논술을 위해 수강하였습니다. 민준호 선생님은 수리논술만 전문적으로 수업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민준호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최대한 많은 기출을 다루어 주십니다. 수리 논술의 유형을 나누는 것부터 시작하여 자세한 문제풀이법은 기본이고 추가적으로 다양한 문제풀이법을 보여주셨습니다. 다양한 문제풀이법은 새로운 기출을 만날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재수 때에도 재수학원 논술수업이 아닌 대치프로세스 논술 수업을 들을 만큼 선생님들의 수업에 대한 만족도는 아주 높습니다. 재수학원 같은 반에서 논술로 합격한 친구 5명 중 3명이 대치프로세스를 다닌다는 것은 실제로 수업 퀄리티가 아주 좋다는 걸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불어 수업을 들은 후 복습하여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정호중 선생님이 매일 말씀하시는 리라이팅이 정말 중요합니다. 리라이팅을 해야 수업을 들으면서 안보이던 자신의 부족한 점들이 보이고 다음 수업에서 의식적으로 재확인하면서 수업에 대한 효율성 역시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능 공부 때문에 리라이팅을 못한다면 선생님 글과 자신의 글을 비교하며 부족한 점을 찾아오는 것만이라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큰 플라스틱 파일 통에 내가 작성한 것, 수업 자료( ppt자료, 모범답안, 해설지), 리라이팅 종이를 다 모아놓고 복습했습니다. 논술수업은 감을 못잡고 헤매고 멍 때리면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는 수업 같습니다. 하지만 나의 논술 공부를 중심으로 하여 수업을 수단으로 사용하는 느낌으로 공부하면 정말 얻어갈 것이 많은 수업입니다. 논술 조교 선생님들도 자세하게 알려주시고 선생님들도 각 학생들한테 정말 관심이 많으셔서 열심히 한다면 논술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춰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논술 최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저를 못맞추면 합격의 가능성은 제로이기 때문입니다. 최저를 맞추는 데에는 옳고 그른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의 경우에는 9평까지 정시로 대학 간다고 생각하고 공부를 하였지만 9평까지 2합4가 간신히 맞춰져서 ‘전과목을 다 잘 보겠다’ 보다는 ‘무조건 영어, 수학은 2등급, 생윤, 윤사는 절대 틀리지 않는다(1등급)’고 생각하고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 말은 ‘국어를 못하겠어서 안하고 나머지 등급을 잘 받겠다’는 가벼운 결정이 아니라 7개월 순공부 평균11시간 중7시간을 매일 국어에 투자하였는데 결과는 모든 과목이 무너질 뿐이라 수능 60일 전에 후회없이 국어를 내려놓고 나머지 과목을 할 수 있는 건 다 공부하고 수능 시험장에 들어간다는 다짐이였습니다. 예를 들어 두 달 동안 영어 주요 연계 지문 1000개를 5회독하고 1000개 이상의 연계 문제를 풀고 지우기를 반복했습니다. 수학은 매일 30문제는 풀었고 잘 나오는 유형의 문제들의 오답은 5번을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문과 수학은 나오는 유형이 조금씩 바뀌어 나오는 경향을 가지고 있어서 잘 나오는 유형만 반복 학습해서 다 맞춰내면 2등급은 나옵니다.) 사탐은 이지영 선생님 4step 교재 각 단원당 300선지 이상 (총 8개 단원)을 3번 반복 학습하고 오답노트를 만들어서 달달 암기하여 기출 중에 모르는 선지가 없었고 모르는 지문이 없는 상태에서 수능 시험장을 들어갔습니다. 더불어 모의고사도 계속해서 풀었습니다. 말 그대로 두 달동안 제 기준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이도저도아닌 공부가 아니라 확실히 받아낼 수 있는 등급은 받아내겠다는 다짐으로 공부하였던 것 같습니다. 정말 더 많은 좋은 대학을 간 분들의 공부양에 비하면 적지만 예체능 계열에서 공부하고 싶었던 중위권 성적의 제가 그래도 나름 공부에서 최선을 다 한 공부 방식입니다. 저는 모범적인 공부 방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 떳떳한 대학은 갈 수 있는 하나의 방식을 보여드렸습니다. 중요한 건 다른 사람들의 일반적인 공부 방법이 아닌 자신이 최대로 대학을 잘 갈 수 있는 방법이 여러분의 공부법이라는 것입니다. 모범적이지 않지만 그래도 후회 없이 감사히 대학 합격한 학생으로서 수기를 작성합니다. 조금은 이기적이더라도 일 년만 자신의 공부가 최우선인 한 해를 보내시길 바래요.

마지막으로 정호중 선생님 감사했습니다.